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일정에 방북 없다"…시진핑 주석, '중·아프리카 정상회의' 올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가능성이 제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은 없을 전망이다. …

앞서 일부 언론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70주년 9·9절을 맞아 시 주석과 함께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3일(러시아 시간) "푸틴 대통령의 일정에 그러한 방문은 없다"고 확인했다.

아프리카 정상들과 연쇄 접촉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인민일보 화면 캡처/연합뉴스
시 주석 또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 올인하고 있어 9·9절 방북은 무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부터 아프리카 53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등 27개 국제 및 지역 기구 대표들 대표들과 정상회담을 펼치고 있다.

또한 시 주석은 5~8일 모나코 대통령을 국빈으로 중국에 초청한 상태다.

시 주석 입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보류한 상황에서 방북하는 부담을 줄일 명분이 뚜렷한 셈이다.

동시에 시 주석 입장에서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아프리카라는 우군을 확보한다는 실익도 크다.

실재로 시 주석은 3일 열린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중국은 아프리카가 운명공동체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는 600억 달러(약 67조원)를 지원하고, 중국기업들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자료
반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1~13일 열리는 제4회 동방경제포럼에는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영재 대외경제상을 대신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이날 "아직 김정은 위원장이 동방경제포럼 초청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직접, 우리나라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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