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논설 통해 "모든 나라와 민족에 적용되는 만능처방이란 없다" 주장

북한 장병들과 근로자, 청년들이 8월25일 선군절 맞아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정권 수립 70주년(9·9절)을 앞둔 북한은 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자립경제와 정치적 자주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최대 명절인 9·9절을 맞아 경축 분위기를 띄우면서 내부 결속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자주로 승리 떨치는 주체의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다 적용될 수 있는 만능 처방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정치에서 자주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제국주의자들이 떼주는 '처방'을 그대로 받아들인 나라들은 예외 없이 사회정치적 혼란과 민족간, 종족간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사회주의권 붕괴를 언급하며 "정치에서 자주성을 견지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초래되는 후과는 참으로 엄중하다"고 환기시켰다.

하루전에도 노동신문은 '위대한 영도자를 높이 모시어 강위력한 인민의 정권'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동일한 맥락의 주장을 했다.

노동신문은 "경제적 예속은 정치적 예속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인민 정권의 강화발전은 자립경제의 튼튼한 밑받침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의 영도를 치켜세우며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를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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