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8월22일 위성사진 분석…"ICBM 준비 징후 없다. 규모도 수위조절"

올해 2·8절(건군절) 열병식의 한 장면.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일 펼쳐질 열병식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북한이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져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간) '8월22일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 소장은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에 탱크 등 99개 장비가 배치됐지만 단거리 미사일은 건군절보다 적은 20기가량만 식별됐고 ICBM도 준비하는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ICBM이나 다른 대형 미사일을 숨겨놨다가 열병식 당일 공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9·9절 열병식은 2·8절(건군절) 열병식보다 작지 않다면, 비슷한 규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8월12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번 9·9절의 열병식 규모가 2·8절 열병식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올해 2월8일 건군절에 펼쳐진 열병식에서 신형 ICBM을 선보이지 않고 생중계도 생략하며 '수위 조절'을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