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여행 도중 군사시설 촬영한 혐의 받고 있다는 정보도"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이 신속한 석방을 공언했던 일본인 관광객은 28일 오전 평양 공항을 통해 추방,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날 일본으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5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일본 관광객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스기모토 도모유키(杉本倫孝·39)가 범죄를 저질러 단속,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은 "이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28일 "이 관광객은 오늘 검은 모자에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 바지 차림으로 중국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평양공항에서 교도통신 기자가 '구속됐다 추방되는 일본인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맞다"고 답했다.

이 남성은 27일 이미 추방돼 중국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 남성이 귀국하는 대로 북한에 의해 구속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달 초순, 중국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열차 편으로 북한 서해안 항구도시인 남포를 방문했다.

영상 크리에이터인 이 남성은 군사시설인 조선소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10일 전후에 체포됐다.

앞서 지난 1999년 12월, 역시 간첩혐의로 체포됐던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스기시마 타카시 기자는 석방까지 2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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