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신문, 조선중앙통신 인용 보도…지난 11일 군사시설 촬영 이유로 구속

지난 25일 북한 선군절을 맞아 장병들과 근로자, 청소년학생들이 만수대 언덕을 찾은 모습.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 당국이 군사시설 촬영을 이유로 체포·구속한 일본인 남성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27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전날 보도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이 남성이 위반한 법률과 추방 날짜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언론들은 영상 크리에이터인 ‘스기모토 토모유키’라는 남성이 관광을 목적으로 북한에 입국한 뒤,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이 이용한 여행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귀국 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방북을 주선했던 여행사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 정부와 북한 당국이 이 남성의 구속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어떤 공식적인 설명도 없었다. 양측이 물밑에서 협상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이마저도 추측일 뿐이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999년 12월 니혼게이자이신문 기자 출신인 ‘스기시마 타카시’를 스파이 혐의로 체포해 약 2년 간 억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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