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 계기…한일 정부 검토중"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5월9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0월에 일본을 방문, 한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는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10월을 축으로 한일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1998년 10월8일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당시 일본 총리가 채택한 '21세기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의미한다.

이 선언의 핵심은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래 구축돼 온 한일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부치 총리가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 더 큰 의미로 남아있다.

요미우리는 "이번에 문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면 셔틀 외교가 같은 해에 실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는 또한 이번에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실현되면 국제회의를 제외하고 2011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방일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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