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회담서 北에 서너곳 제시…철원·파주·연천·양구·고성 등 6·25 전쟁 격전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6월25일 강원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남북이 '비무장지대(DMZ) 유해공동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현재 팩스 등을 주고받으며 서로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파주(벙커고지 전투), 연천(베티고지 전투), 철원(백마고지 전투), 양구(가칠봉 전투), 고성(월비산 전투) 등 5곳을 추천했고 정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이 중 서너곳을 북측에 제시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당시 남북장성급회담에서 남북은 유해공동발굴 시범지역 1곳을 선정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고, 지금은 미세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제시한 후보지 서너곳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언론은 철원과 김화, 북한의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곳은 백마고지 전투와 지형능선 전투 등이 있었던 6·25 전쟁 최대 격전지인 데다 궁예도성 유적지도 있어 공동유해발굴과 함께 공동유적발굴도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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