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한나라당이 댓글 기계의 운용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맡겨"

9일 오후 '드루킹' 김동원 씨가 서울 강남구 허익범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가 옛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2007년 대선 당시 수십억 원을 들여 댓글조작 조직을 운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당시 한나라당 측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댓글 기계 200대를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댓글 기계는 한 대에 500만원 가량 했다. 약 10억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루킹은 특검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 경위에 대해 언급하며 2007년 대선에 관여한 한나라당 측 인사로부터 댓글 기계에 대한 정보를 듣고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드루킹은 한나라당이 댓글 기계의 운용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 등 용역비용 등으로 20억원 가량이 추가 지출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앞서 드루킹은 '옥중 편지'에서 자신이 한나라당 관계자로부터 댓글 기계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그는 이같은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한나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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