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일엔 '노동신문'으로 '종전선언' 선전전…"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위한 필수 공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들을 통해 종전선언 채택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앞서 9일에도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이자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첫 공정"이라며 선전전을 펼쳤다.

북한이 이번에 활용한 선전매체는 대외 선전용 주간지인 '통일신보'와 또 다른 선전 매체인 '메아리'다.

통일신보는 이번 주에 발간된 지면에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필수적 공정'이라는 글을 게재해 종전선언 채택을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14일 전했다.

통일신보는 "북남관계,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만 조선반도에서의 종전은 아직도 해결을 기다리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신보는 "미국은 조선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종전선언의 책임 있는 당사자로서 6·12 조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실천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메아리'도 이날 "조미대화가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 취하고 있는 일방적 요구, 적대적 태도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메아리'는 "지금의 조미대화 흐름을 떠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신보는 이번 호에 '동족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도 게재해 미국과 우리 정부를 싸잡아 압박했다.

통일신보는 "미국이 종전선언 채택 등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조치를 통해 호상 신뢰를 실천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비핵화 문제에서 더 이상의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일신보는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줏대 없이 외세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면 북남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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