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차 정상회담' 개최 합의 직후 보내온 미국 정부 메시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한국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가 배포한 발언 자료를 통해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계속 긴밀히 공조하는 가운데 철통같은 동맹에 대한 헌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FFVD 원칙을 재확인하는 이 발언은 남북이 9월내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대신해 한국 국민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광복절을 맞아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법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헌신이 성공을 뒷받침해왔음을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가치는 우리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 향상을 위해 전진하는 이때, 국민대 국민의 연대와 강력한 경제적 관계, 그리고 광범위한 세계적 파트너십과 더불어 우리 두 나라를 한데 묶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계속 긴밀히 공조하는 가운데 철통같은 동맹에 대한 헌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한국 국민의 행복을 빌며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고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맺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남북이 다음달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으로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보다는 북한 비핵화의 진전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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