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현재 긍정적 변화 위한 움직임에 탄력 붙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번주 평양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3일 "미국 국무부는 북미가 추가협상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해도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현재 긍정적 변화를 위한 움직임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란에서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확대해석에도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됐다.

이에대해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인사와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을 이용해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과의 추가회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현재로선 회담은 없다"면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라고 답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면서 "우리는 북한 당국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고 방문과 관련해 발표할 사안이 있다면 분명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고, 비핵화 협상의 정체국면이 타개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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