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6~10일 여론조사…문재인 대통령 58.1%, 취임후 최저치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6~10일 조사한 여론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1주일전보다 2.2%p 떨어져 6·13 지방선거가 열린 6월2주차(57.0%)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월2주차 지지율이 40.6%로 나타났다. 이는 집권 여당이 된 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도 58.1%를 기록,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6~10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러한 내림세는 경제·민생에 대한 부정적 심리의 장기화와 더불어, 지난주에 있었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관련 보도의 확산,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 방식과 수준에 대한 비판여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1주일전보다 2.2%p 떨어져 6·13 지방선거가 열린 6월2주차(57.0%)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40.6%의 지지율은 19대 대선 직전인 작년 4월4주차(39.6%) 이후 1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호남,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40대와 5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1주일전보다 1.6%p 오른 19.2%로 20%선에 근접했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17.6%) 이후 보수층이 상당 폭 이탈했으나, 최근 비대위 산하 소위원회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수도권과 PK, 60대 이상과 50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14.2%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으나 10%대 중반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60대 이상,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내린 반면, PK, 40대 이하,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바른미래당은 보수층과 20대에서 이탈하며 0.3%p 내린 5.5%로 나타났고, 민주평화당 역시 0.4%p 내린 2.4%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내린 1.5%,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1%p 증가한 16.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6~10일 조사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8.1%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6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58.1%(매우 잘함 32.3%, 잘하는 편 25.8%)로 나타났다.

권순정 실장은 "이는 1주일전보다 5.1%p 떨어진 것"이라면서 "리얼미터 주간집계로는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 최저치"라고 분석했다.

권 실장은 "다만 주 후반 제3차 남북정상회담 논의 제안 소식과 5부 요인 청와대 오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보수층(8.8%p↓, 38.6%→29.8%)과 중도층(7.7%p↓, 62.8%→55.1%),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등 영남과 충청권, 서울, 호남, 5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2018년 8월6~10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952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 6.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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