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선전용 매체 ‘메아리’ 통해 “종전선언 없이 비핵화 실현은 망상”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4일 오후 숙소인 싱가포르의 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12일 “북남, 조미(북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종전선언부터 채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아리는 이날 ‘종전선언을 외면할 이유가 없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의 글을 싣고 “전쟁상태를 종식시키고 신뢰를 조성하기 위한 종전선언의 채택 없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건 망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아리는 이어 “미국은 종전선언을 외면하고, 남측이 미국의 눈치만 보며 추종한다면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은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한미를 동시에 겨냥해 종전선언 채택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드문 일이다. 이는 지지부진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대해 ‘비핵화 선결 조건은 종전선언 채택’이라는 자신들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재확인 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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