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물밑 논의' 순항 강조…구체적인 대화 방식 언급은 처음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 인사와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을 이용해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해 '물밑 논의'가 순항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히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을 이용한다는 나워트 대변인의 발언은 북미협상의 구체적인 대화 방식을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의 추가회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현재로선 회담은 없다"면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 거의 매일 또는 하루 걸러서…"라고 답했다.

이에 '북한 인사와 대화하고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인사와의 대화"라며 "대화라는 것은 전화로도, 메시지로도, 이메일로도 이뤄질 수 있다. 대화는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당국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고 방문과 관련해 발표할 사안이 있다면 분명하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을 앞서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어떠한 여행은 없으며, 발표할 여행도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하게 예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폼페이오 장관의 네번째 방북 가능성을 열어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