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는 13일 ‘경의선 도로 현지공동조사’ 시작…개성서 1차 회의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남과 북에서 각각 열리는 축구대회에 참가할 양측 선수단들이 1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오고간다.

우선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우리 대표단 151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오후 1시 방북한다.

우리 측 대표단은 최문순 강원도지사(강원도 축구단 단장 자격)·김광철 연천군수(연천군 축구단 단장 자격)·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과 심판·선수·방송사·기업 관계자 등을 포함해 151명으로 구성됐다.

백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하는 건 현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는 건 지난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 이후 처음이다.

이들은 오는 19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

11일 열릴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에 대한 방남도 승인됐다.

이에 북한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을 방문한다.

북측 대표단은 남측 노동자 축구대표팀과 축구경기를 가진 뒤 12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당초 이날 예정됐던 남북 ‘경의선 도로 현지 공동조사’는 오는 13일로 연기됐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13일 조사시작과 함께) 남북 도로 공동연구 조사단 제1차 회의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에서 갑자기 공동조사를 연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갑자기 취소는 아니고, 그간 남북 간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던 사안”이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 조사일정에 대해 발표를 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고, 연기한 사유는 북측에서 전달해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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