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귀가길에 시위대 일원으로 보이는 4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하기도

김경수 경남지사가 약 20시간 동안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마친 뒤 10일 오전 5시29분쯤 강남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약 20시간 동안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마치고 10일 오전 5시가 넘어 귀가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와 드루킹의 대질신문은 9일 밤 10시30분쯤부터 이날 새벽 2시까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 기간을 15일 남긴 허익범 특검팀은 김 지사의 두차례 소환조사 진술을 세밀히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동시에 특검은 드루킹과 접점이 있는 청와대 송인배 정무비서관, 백원우 민정비서관으로 막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인배 비서관은 2016년 김 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했다. 백원우 비서관은 올해 3월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면접차 면담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5시29분쯤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현관으로 나왔다.

김 지사는 밤새 기다린 취재진에게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을 보거나 드루킹과 인사청탁을 주고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입장은 바뀐 것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의 귀가 현장은 하루전 출석때 처럼 시위대와 지지자들의 구호로 소란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시위대 일원으로 보이는 4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김 지사가 앞으로 지나가자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로 김 지사의 뒷덜미를 내려 찍은 후 자켓을 움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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