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가부장관 "세계 전시(戰時)하 여성 인권 연구의 중심 역할 기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가 발굴한 자료들을 손쉽게 열람할 수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가 10일 출범한다.

여성가족부는 9일 "연구소를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에 설치하고, 10일 오후 3시 현판식을 한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각종 연구사업을 지원하고, 기록물과 연구결과를 집대성하게 된다.

연구소는 우선 국내외 중요 기록물의 체계적인 발굴과 조사, 주요 기록사료 해제(解題)·번역·데이터베이스(DB)화를 추진한다.

연구소는 특별히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가기록물'로 지정돼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구소는 또한, 기존의 발굴·연구된 일본·중국·동남아권 사료(史料)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 국내외에 산재돼 있는 관련 기록물의 보존방안을 강구한다.

여가부는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자료에 대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e-역사관'(www.hermuseum.go.kr)에 게재해 일반 국민들도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향후 후세대 올바른 역사교육의 추진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연구소는 피해자 또는 초기 활동가구술 기록집을 외국어로 번역·발간해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역사적 기록으로 국제사회에 전파한다.

연구소는 동시에 국·영문 학술지를 발간하고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제공조 활동 사업도 추진한다.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은 "연구소가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군 위안부 관련 사료들을 집대성하고 세계인이 손쉽게 자료를 접근·활용하도록 시스템 등을 구축해, 앞으로 세계 전시(戰時)하 여성 인권 연구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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