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종전선언' 논평 게재…"종전선언으로 신뢰 조성 분위기 마련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양 정상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은 9일 노동신문을 통해 "종전선언은 '시대의 요구'이자 '조선반도'는 물론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첫 공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한이 노동당 기관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 주목을 받고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종전선언 발표가 선차적 공정이다'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을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종전선언 발표로 조미 사이에 군사적 대치 상태가 끝장나면 신뢰 조성을 위한 유리한 분위기가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북미가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서 아직도 불신과 적대관계를 이어 오는 것은 비정상적인 사태"라며 "이제는 조미가 종전선언이라는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종전선언'을 미국이나 한국을 비난하면서 기본 주제에 끼워 넣는 식으로 언급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논평은 '비난'이 아니라, 종전선언이 왜 중요한지 '설득'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다.

노동신문은 "공화국 정부는 오래전에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도로서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 것을 발기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평화협정은) 쌍방이 다 같이 움직여야 실현될 수 있다"며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명기됐다"과 환기시켰다.

노동신문은 "조미관계는 역사 발전의 새로운 단계의 요구에 맞게 큰 걸음을 내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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