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통일부 방문해 조명균 장관과 면담…"문재인 대통령, 혼신의 힘으로 막힌 길 뚫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오른쪽)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8일 "개성을 여는 것은 단순히 개성공단을 넘어서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개성공단이 열려있을 때 평화가 열려있었고 개성공단이 닫히면서 평화가 닫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께서 막혔던 길을 혼신의 힘을 다해 뚫어놓으셨다"며 "민주평화당은 이름 자체가 평화당이고 도울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하루빨리 개성공단을 열고 남북관계가 4.27선언대로 전면적이고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게 북한이 안심하고 비핵화의 길로 과감하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면담을 마친 뒤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조명균 장관과의 만남을 설명하며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를 받아내기 위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이냐"고 질문한 뒤 "남북관계가 전면화돼야 북한의 시간표를 받아내는 데 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방문 의사에 대한 조 장관의 반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조 장관이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2004년 7월부터 2005년 말까지 제31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며 개성공단 건설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조명균 장관은 당시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으로 실무를 총괄했다.

정 대표는 통일부 직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친정에 오니 기분이 아주 좋다. 지난 10년간 오고 싶어도 올 수 없었는데 그간 10년이나 너무 오래 막혀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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