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 2차 북미정상회담 → 한국전쟁 종전선언' 낙관적인 전망도

'슈퍼 매파' 볼턴, 대북 압박도 사흘째 이어가…"북한, 비핵화 조치 실행하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슈퍼 매파'로 꼽히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으로,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전달됐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수용해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고, 비핵화 협상의 정체국면이 타개될 지 주목된다.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네번째 방북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국전쟁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5일,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추가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다시 방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언제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우리가 느끼기에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다"면서 압박도 이어갔다.

그는 "북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은 수사가 아니라 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폭스뉴스 선데이', 6일 폭스·CNN·PBS 방송에 연달아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위해 현행 대북제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날도 "비핵화의 진전을 확인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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