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극복기장, 신군부가 12·12 군사반란 집권을 스스로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정부는 7일 국난극복기장령을 ‘적폐’로 규정하고 폐지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난극복기장령(대통령령) 폐지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기장은 어떤 일을 기념해 수여하는 휘장을 말하는 것으로 국난극복기장은 1980년대초 신군부가 12·12 군사반란 즉 쿠데타 집권을 스스로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전두환 정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979년 10월26일부터 계엄령 해제가 이뤄진 1981년 1월24일까지를 ‘국난극복기간으로 규정하고, 이 기간에 근무한 군인 등에게 국난극복기장을 수여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장령에서 국난기간으로 12·12 및 5·18민주화운동을 포함하고 있어 기장 명칭에 대한 역사적 오류가 있고, 기장 수여가 모두 종료돼 사문화된 국난극복기장령을 적폐 청산 및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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