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북한 당국과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이 확실시 됨에 따라 북미, 남북미, 남북미중 외교장관 회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RF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참석이 확정돼 있다.

리 외무상이 ARF 회의에 참석하면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한자리에 전부 모이게 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ARF 회의를 계기로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전쟁 종전선언의 시기·주체·방식 등에 대해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9월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간 만남과 종전선언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북미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계획된 회담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 당국과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이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한 확인요청을 받자 "그 보도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갔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신 북한의 비핵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며 질의응답의 방향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대북제재는 확실히 계속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나워트 대변인은 "대북제재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북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아세안 방문에서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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