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들이 큰 틀 합의 도출하면 9월 하순 유엔총회 계기로 '종전선언'도 가능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 베이징발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3일 0시10분(이하 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는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의 탑승예약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 항공편은 3일 오전 6시30분쯤 싱가포르에 도착한다.

싱가포르에서는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ARF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참석이 확정돼 있다.

리 외무상이 ARF 회의에 참석하면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외교장관들이 한자리에 전부 모이게 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ARF 회의를 계기로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전쟁 종전선언의 시기·주체·방식 등에 대해 큰 틀의 합의가 도출된다면 9월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의 남북미 정상간 만남과 종전선언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ARF 장관회의에서 채택될 의장 성명 초안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초안에는 △북미 정상회담 성과 환영 △북한의 비핵화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이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 지지 △납치문제 조기 해결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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