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요청에 따른 비공식 논평…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와

개성공단으로 가는 우리측 길목인 파주시 통일대교 검문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각) "안정을 저해하고 도발적인 북한의 행동에 맞서 개성공단을 폐쇄한 2016년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비공식으로 밝혔다.

이는 반나절 전 북한이 문재인정부에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촉구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북한과 미국 모두 정부의 공식 발언은 아니기 때문에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논평 형식으로 미국 정부가 아닌 한국 정부에 촉구했고 미국은 정부의 공식 성명 대신 익명을 요청한 국무부 관계자의 논평만 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 또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국무부는 '미국의 소리방송(VOA)'의 논평 요청을 받고 "국무부는 안정을 저해하고 도발적인 북한의 행동에 맞서 개성공단을 폐쇄한 2016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점증하는 북한의 위협과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 무시가 개성공단 폐쇄의 배경이었다"고 환기시켰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고위인사들과 만나 대북제재 일부 면제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공유할 내용이 없다"며 사실확인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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