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22일 백악관 보좌관들과 국무부 관리 등 내부 관계자 6명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사적인 자리에서 북한과의 핵협상이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에 노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협상건에 대해 참모들에게 진척 상황에 대해 매일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과의 후속 회담을 취소하는가 하면 '더 많은 돈'을 요구하면서 기본적인 소통마저 응하지 않는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곧 파괴될 것이라고 말한 미사일 엔진 시험 시설은 여전히 건재하며,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북한 당국이 주요 핵 프로그램을 감추려 한다고 보고있다.
이같은 상황과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말 측근들에게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표면적으로는 북한과의 협상에 여전히 지지를 표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 직후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내고 "미국이 강도적인 요구를 한다"며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압박적 수사에서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급들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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