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노숙 시도한 예멘인은 6월8일 이후 최근까지 40명에 달한다" 보도

출입국·외국인청 "첫 인정 심사 결과, 기존 심사보다 더 미뤄져 나올 수 있다"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 제주이주민센터에서 국가인권위 순회 인권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법무부는 20일 "7월 들어 현재까지 제주도에 체류중인 예멘 난민신청자 가운데 노숙을 하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이날 '제주 예멘 난민, 길에 나앉기 시작했다'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노숙을 시도한 예멘인은 지난달 8일 이후 최근까지 4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난민심사는 6월말부터 시작됐지만, 난민 심사가 지체되고 제주도 밖 이동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 노숙 시도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법무부는 "지난 6월에는 간헐적으로 예멘인들이 노숙을 시도했으나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제주도, 시민단체, 독지가 등의 도움으로 숙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주기적으로 예멘 난민신청자들의 숙소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해 문제의 소지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이날 예멘 난민신청자에 대한 첫 인정 심사 결과가 기존 심사보다 더 미뤄져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예멘 난민신천자에 대한 첫 인정심사는 지난달 25일 실시됐다.

출입국·외국인청은 난민신청자 1명에 대한 인정심사가 평균적으로 1개월이 소요돼 이달 23∼27일 중 첫 난민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최근 예멘인들이 비슷한 시기에 집단으로 제주에 입국한 점 등에 대해 여러 정황이 포착, 출입국·외국인청이 보다 세밀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29일 오후 제주시 일도1동 제주이주민센터에서 국가인권위 순회 인권상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