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 보여줘야 한다"

2016년 4월8일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의 입국 장면. 사진=통일부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류경식당 종업원들의 송환'을 재차 요구했다.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2016년 4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북한 류경식당에서 집단으로 탈북한 지배인과 여종업원 13명을 지칭한다.

이들은 그해 '4·13 국회의원 선거'를 엿새 앞두고 항공편으로 입국했고 거의 실시간으로 전격 공개됐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기획 탈북' 의혹이 제기됐지만 박근혜정부는 부인했다.

지난 10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정부가 철저한 조사에 나서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종업원들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에는 연합뉴스가 2016년 국가정보원의 회유와 협박을 받고 여종업원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류경식당 지배인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의 기자회견과 류경식당 지배인의 인터뷰를 언급한 뒤 "이로써 '집단탈북사건'이라는 것이 박근혜역적패당이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리한 정치형세를 역전시킬 불순한 목적 밑에 꾸며낸 모략극이라는 것이 다시한번 명백한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문제는 모략사건의 흑막이 여지없이 밝혀진 오늘날에 와서까지 막무가내로 부정하면서 과거 보수 정권의 죄악을 싸고도는 통일부 장관 조명균을 비롯한 현 남조선당국자들의 철면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의 귀한 딸자식들을 몇해째 부모와 강제로 갈라놓고도 '이산가족의 아픔'이니, '인도주의 문제 해결'이니, '남북 관계발전'이니 하고 떠들어대는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한 행태에 환멸을 금할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박근혜패당에 의해 강제유인 남치된 우리 공민들에 대한 태도문제는 남조선당국의 북남 관계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여성공민들의 송환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당국은 강제 억류하고있는 우리 여성공민들을 공화국의 품으로 즉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이산가족상봉행사는 다음달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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