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서 “기무사 독단적 기획 아닐 것…‘윗선’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이번 사안은 헌법 수호를 제대로 못한 대통령 탄핵 심판 중에 일어난 내란 음모”라고 규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발본색원 해 뿌리 뽑아내야 하는 개혁과제 중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계엄령 문건’ 진실규명이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각계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는 ‘적폐 청산’의 일환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야당에서 ‘적폐 몰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추 대표는 “촛불대선 당시 장갑차까지 국회에 들어와서 야당 의원들을 짓밟으려 했다는 계획은 끔찍하기까지 하다”고 개탄했다.

추 대표는 “탄핵 기각을 대비해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기상천외한 문건 대해 기무사의 독단적인 기획은 아닐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할 것”이라면서 “윗선이 누구인지, 청와대와 군의 당시 실세가 누구였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독립수사단’ 구성 특별지시를 내린 데 이어, 16일에는 “기무사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모든 문서와 보고를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하는 등 진실규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