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수십년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속전속결 일괄타결' 입장을 사실상 폐기한 것으로 주목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는 '단계적·동시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장과도 유사한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직전 방송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은 수십년간 계속돼 온 것이지만 나는 정말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는 동안 막후에서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행에 대해 "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인질에 관해 매우 빨리 움직였다"면서 "내가 가기도 전에 인질들을 돌려받았다.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정말 선의의 상징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 자신을 위해서도 아주 똑똑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서도 "북한이 송환하는 과정 중에 있다"며 "복잡한 과정이라 빨리 진행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러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가 북한과 잘하고 있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면서 "수년간 계속된 일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알다시피 우리는 인질들을 돌려받았다"면서 "지난 9개월 동안 실험이나 핵 폭발 같은 일도 없었다. 일본을 지나가는 로켓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다정한 편지도 보지 않았느냐"면서 "내 생각에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