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로 적발…관련 언론보도, 사실 아닌 내용 섞여있어”

외교부. 사진=데일리한국 자료사진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외교부는 17일 북한산 석탄을 실은 두 대의 배가 지난해 국내 항구에 정박한 것에 대해 “입항 즈음 이미 파악했고, 국제 공조 중이었다”고 밝혔다.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정례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계당국 조사결과가 나오면 더 자세히 얘기하겠다”며 “배들이 입항하기 전인지, 후인지는 정확치 않으나, 그 즈음 파악했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현재 나와 있는 언론보도들에 확실치 않은 내용이 섞여있다”며 “예를 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를 번역할 때, 우리 항구에서 석탄이 ‘환적’이 됐다고 했던데, 이는 번역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산하 전문가패널이 지난달 제출한 '연례보고서 수정본'을 인용해 북한산 석탄을 실은 두대의 배가 작년에 각각 인천항과 포항항에 정박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8월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석탄을 포함한 북한산 광물에 대한 전면 수출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만약 인천항과 포항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내렸다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이 돼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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