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함경북도 경제현장 시찰하며 질책…"건설자들의 고결한 충정"은 치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건설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함경북도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 건설장을 시찰하면서 "벼르고벼르다 오늘 직접 나와보았는데 말이 안 나온다"고 호되게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팔향언제 건설을 시작한지 17년이 되도록 총공사량의 70%밖에 진행하지 못한데 대해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총 8개의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어랑천발전소 팔향언제 건설현장, 염분진호텔 건설현장, 온포휴양소, 청진가방공장 등 함경북도의 경제관련 현장 여덟곳을 시찰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어랑천발전소는 1981년 6월5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건설을 시작, 어랑천상류에 언제식으로 3호와 4호발전소를 건설했다.

이후 그아래에 팔향언제를 쌓아 물길식으로 1호, 2호, 5호발전소를 건설해 총 13만4000㎾의 발전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팔향언제 완성이 늦어지면서 어랑천발전소 자체의 완공도 미뤄졌다.

어랑천발전소는 1981년 6월5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건설을 시작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팔향언제건설현장을 살펴보다가 내각의 책임일꾼들이 최근 몇년간 현장에 한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단히 격노했다.

김 위원장은 "더더욱 괘씸한 것은 나라의 경제를 책임진 일꾼들이 발전소건설장이나 언제건설장에는 한번도 나와보지 않으면서도 어느 발전소가 완공됐다고 하면 준공식때마다는 빠지지 않고 얼굴들을 들이미는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격하게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처럼 내각에 맡겨 놓아서는 대가 바뀌여도 결말을 보지 못할 것 같다"면서 "당중앙위원회가 전체 당조직들과 당원들을 총발동해 언제건설 뿐 아니라 어랑천발전소 건설을 틀어쥐고 조직지도해 2019년 10월10일까지 공사를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어랑천 5호발전소를 돌아보며 "전력공업은 인민경제의 생명선이며 심장과도 같다"면서 "어랑천발전소 건설을 전당적으로, 전국가적으로 힘을 넣어 해제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어랑천발전소 건설자들이 국가사정이 어려운 조건에서도 누가 알아주건말건 순결한 량심을 묻으며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다"면서 "당정책 관철을 위해 위훈의 구슬땀을 바쳐온 건설자들의 고결한 충정과 무궁무진한 힘에 의해 발전소언제가 쌓아지고 있다"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온 나라가 어랑천발전소 건설자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총돌격전에 과감히 떨쳐 나서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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