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조건없이 흔쾌히 수락해줬다”…17일 한국당 전국위서 추인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7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오늘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총의와 지난 3주간 비대위 준비위 논의를 바탕으로 김병준 교수를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김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에 추인할 계획이다.
김성태 대행은 “김 내정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참여정부의 혁신을 함께한 분”이라며 “또 학자적 소신과 투철한 현실인식, 날카로운 비판정신을 갖고 있어 비대위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내정자의 의사를 묻는 질문에 “30분 전에 김 내정자와 통화를 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 수락의사를 확인했다”며 “요구조건은 전혀 없었고, 흔쾌히 비대위원장 내정자 후보를 수락해줬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거듭 밝히지만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비대위로 가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비대위가 쇄신과 변화에 역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기간이) 늘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김 내정자는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을 지냈으며, ‘박근혜정부’ 때는 탄핵정국 속에서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는 등 중도적 인사로 분류된다.
현재 국민대 명예교수인 김 내정자는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사회디자인 연구소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앞서 박근혜정부 때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철회된 후, 한국당 당대표 후보와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병준 내정자 경력
△국민대학교 행정정책학부 교수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새천년민주당 노무현대통령후보 정책자문단 단장 △대통령 정책실장 △제7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공공연구원 이사장 △사회디자인연구소 이사장 △국민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