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미, 16일 유해송환 실무회담…장성급회담 잘됐다"

미군유해 3구가 1998년 7월 판문점에서 유엔사에 인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200여구의 송환이 2~3주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15일 밤(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12시 북미는 판문점에서 유엔사·북한군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고 △16일 유해송환 추가 논의와 △미군 유해발굴 작업 재개에 합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일요일 회담은 생산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으로 이어졌다"며 이같은 합의내용을 직접 밝혔다.

이날 밤 CNN은 미 행정부의 한 관리를 인용해 "앞으로 2주에서 3주 사이에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200여구의 유해를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송환 날짜는 사전 통지 없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 유해송환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이다.

현재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는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가 차량에 실린 채로 대기 중이다.

이들 차량은 북미간 유해송환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유해를 싣고 내려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1990~2005년간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가운데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북미가 재개하기로 합의 한 미군 유해발굴 작업'에 대해 복수의 미국 정부 관리들은 "모든 유해를 찾아내고 미군인지를 확인하는 데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측에는 5300여명의 미귀환 미군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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