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12일 여론조사…"문재인 대통령 잘하고 있다" 69%

민주당 49%·한국당-정의당 10%·바른미래당 6%·평화당 0.3%

정당 지지율 추이…정의당, 한국당 제치고 지지율 2위 가능성

한국갤럽이 10~12일 조사하고 1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지지하는 민주당 4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24%,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한국갤럽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7월 2주차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0%대 후반, 정의당은 10%대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0~12일 조사하고 1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49%, 무당층 24%,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3% 순으로 나타났다.

7월 1주차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2%p 하락했고, 정의당은 1%p 상승했으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변함이 없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10%)로 올라서면서 자유한국당과 공동2위를 기록했다. 의석 수 6석인 미니정당이 114석 제1야당과 지지율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더욱이 최근의 정당 지지율 추이를 감안하면 조만간 정의당이 여당인 민주당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2013년 정의당 평균 지지도는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대선 직전 8%, 올해 6월 4주 최초로 9%에 도달했다.

정의당은 '6·13 선거'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9.0%를 기록해 원내3당인 바른미래당(7.8%)을 앞섰고, 이후 주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최저임금, 국회 특수활동비, 차별금지법, 낙태죄, 난민 문제 등 최근 현안에서 선명한 주장을 펼치며 때론 여당을 비판하는 등 진보 야당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10~12일 조사하고 1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7월 둘째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그래픽=한국갤럽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69%, ‘잘못하고 있다’가 21%로 조사됐다. 9%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p 하락했고,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7%/16%, 30대 84%/14%, 40대 79%/13%, 50대 63%/28%, 60개 이상 51%/31%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42%, 무당층에서 44%다. 한국당 지지층은 29%가 긍정, 60%가 부정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부정률이 40% 초반으로 엇비슷하며 한국당 지지층은 20%가 긍정, 65%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693명, 자유응답)의 평가 이유는 '외교 잘함' '대북/안보 정책' '북한과의 대화 재개'(이상 1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212명, 자유응답)은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 '대북 관계/친북 성향'(9%) '최저임금 인상'(6%)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5%) '북핵/안보' '과도한 복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2018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7207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4%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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