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회담 불참한 北, 장성급회담으로 ‘역제안’…美 “회담 준비 돼 있어”

미군의 유해가 1998년 5월25일 판문점에서 남측으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미군 유해송환 협의에 불참한 북한이 미국에 15일 장성급 회담을 역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2일 유엔사는 유해송환 회담장에 나오지 않은 북측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은 회담의 격을 높이기 위해 15일 장성급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엔사는 미국 측에 북측이 제의한 내용을 전달했고,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측의 제안에 미국은 회담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군-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9년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지막 회담은 지난 2009년 3월에 열린바 있다.

현재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는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가 차량에 실린 채로 대기 중이다.

이들 차량은 북미간 유해송환 합의가 이뤄지면 곧바로 유해를 싣고 내려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1990~2005년간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가운데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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