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대변인 "한미, 수시로 관련사항 채널 통해 연락 중"…관련 문의엔 함구

판문점 북측 판문각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외교부는 12일 예정된 북한과 미국의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구체적인 진행상황·진행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문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유해송환 협의가 아직 진행이 안 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당국에서 파악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수시로 관련사항에 대해 채널을 통해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는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만나 유엔사와 북한군 채널을 통해 유해 송환 방식·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측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나, 북한 측의 회담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 정부 관계자는 “북측에서 회담에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짐작했다.

이번 협의는 6·12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양측은 공동성명 4항에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북미는 지난 6~7일 평양에서 진행된 고위급회담에서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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