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6·12 싱가포르 회담' 이행의 첫발이라는 점에서 관심 집중

미군의 유해가 1998년 5월25일 판문점에서 남측으로 송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의 유해송환을 위한 북미 실무회담이 12일 판문점에서 열린다.

미국을 대리하는 유엔군 사령부(유엔사) 관계자와 북한군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T3(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만나 유해송환 방식과 일정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날 유해송환 관련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는 것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6·12 싱가포르 회담' 이행의 첫발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미 정상은 지난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하고 공동성명에 담은 바 있다.

이번 실무회담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날 실무회담의 성공 여부는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제공 등을 논의할 '북미 워킹그룹 회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는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가 차량에 실린 채로 대기중이라고 연합뉴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차량은 북미간 유해송환 합의가 도출되면 곧바로 유해를 싣고 내려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1990~2005년간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중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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