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2~4일 여론조사…한국당·정의당·평화당↑민주당·바른미래당↓

민주당 47.4%·한국당 19.2%·정의당 9.2%·바른미래당 6.0%·평화당 2.9%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째 하락세를 기록하며 60%대로 내려앉았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3주째 연속 하락해 60%대로 내려앉았다. 70%대를 상회하며 고공행진을 하던 흐름이 확 바뀐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3주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당청 지지율이 동반하락한 데는 '경제' 요인과 북한 핵·미사일 , 예멘 난민 문제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4일 조사해 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61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2.6%p 내린 68.9%(매우 잘함 42.6%, 잘하는 편 26.3%)로,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3월 4주차(67.8%) 이후 세 달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0%p 오른 25.5%(매우 잘못함 14.0%, 잘못하는 편 11.5%)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하락한 5.6%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9일) 일간갑계에서 73.0%(부정평가 22.1%)를 기록한 후, 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던 주말을 경과하며, ‘北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2일(월)에는 70.5%(부정평가 25.0%)로 내렸다.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던 3일(화)에도 68.9%(부정평가 25.5%)를 기록하며 60%대로 하락했다가,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던 4일(수)에는 69.7%(부정평가 24.7%)로 소폭 반등하며 다시 7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서울, 경기·인천, 40대 이하,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특히 TK(10.1%p↓, 67.0%→56.9%)와 PK(6.8%p↓, 68.7%→61.9%), 30대(10.1%p↓, 77.6%→67.5%)와 20대(5.4%p↓, 75.9%→70.5%), 무당층(10.7%p↓, 50.2%→39.5%, 부정평가 42.1%), 보수층(8.5%p↓, 47.5%→39.0%, 부정평가 54.6%)에서 하락 폭이 컸고, 무당층과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이번 주초에 이어졌던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외신보도,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과 더불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째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20%대에 근접했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2%p 내린 47.4%로 3주째 하락,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6월 2주차(57.0%) 이후 9.6%p 떨어지며 지난주에 이어 40%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과 30대, 보수층에서 크게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 서울,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야당 지지율은 약간 상승했으나 여전히 민주당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정의당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정의당에도 못미쳐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19.2%로 3주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20% 선에 다가섰는데, TK와 PK, 경기·인천, 충청권, 30대와 50대, 20대,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역시 0.3%p 오른 9.7%로 6주째 강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주중집계(10.1%) 이후 다시 1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TK와 호남, 50대에서 소폭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6.0%로 0.2%p 내렸으나 6%대를 유지했고,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9%로 3% 선에 근접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오른 2.7%, 무당층(없음·잘모름) 또한 0.1%p 증가한 12.1%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60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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