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25~29일 여론조사…민주당↓·한국당↑·정의당 '추격'

민주당 49.6%·한국당 17.9%·정의당 9.4%·바른미래당 6.2%·평화당 2.3%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10주 연속 70%대를 기록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13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하락했으나, 4월 이후 10주 연속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큰 폭의 하락세는 기록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대로 떨어지고 자유한국당이 최근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가운데, 정의당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거대 양당을 추격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25~29일 조사해 7월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6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3.9%p 내린 71.5%(매우 잘함 44.8%, 잘하는 편 26.7%)를 기록,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 대통령의 과다한 일정과 피로 누적 소식이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주 후반 일간집계에서 70%대 초중반으로 반등하며 주간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4월 4주차(70.0%)부터 10주 연속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3.4%p 오른 22.5%(매우 잘못함 11.9%, 잘못하는 편 10.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5%p 증가한 6.0%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22일) 일간집계에서 77.5%(부정평가 18.3%)를 기록한 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발언으로 고(故) 김종필 전 총리(JP)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촉발된 25일(월) 76.0%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JP 훈장 추서 논란이 확산되고, 경제수석·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화) 71.2%로 급락하고, 규제혁신점검회의 연기 보도가 있었던 27일(수) 70.1%로 추가 하락하며 3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전날 전해졌던 문 대통령의 ‘과도한 일정, 피로 누적’ 소식이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28일(목)에는 70.8%로 반등했고,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 남북합의 소식이 전해진 29일(금)에도 73.0%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추격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1주일 전 6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4.5%p 내린 49.6%를 기록,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하락하며 3월 1주차(48.1%) 이후 4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중집계(월~수, 25~27일)에서 47.8%로 내린 후, 주 후반 28일(목) 일간집계에서 48.3%로 반등했고, 29일(금)에도 52.2%로 상승하며 50%대를 회복, 주간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호남, 서울, 20대,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이탈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는데, 이들 이탈 지지층 일부는 정의당이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수층(6월 2주차 25.7% → 3주차 28.5% → 4주차 30.0%)에서는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상승, 30%대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2%p 오른 17.9%를 기록하며 지난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주중집계(월~수, 25~27일)에서 18.3%로 올랐고, 28일(목) 일간집계에서 19.2%까지 상승했다가, 29일(금)에는 17.5%로 내렸고, 충청권과 서울, 20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편 부산·경남·울산(PK)과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소폭 하락했는데, 특히 보수층(6월 2주차 55.0% → 3주차 44.6% → 4주차 42.2%)에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지지층 이탈이 이어졌다.

정의당 역시 1.4%p 오른 9.4%로 5월 4주차(4.8%) 이후 5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주중집계(월~수, 25~27일)에서 10.1%를 기록, 창당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올라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주 후반 28일(목)에는 9.2%로 내렸고, 29일(금)에도 8.3%로 하락했다.

지역·계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결집하며 호남과 수도권, 2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 또한 1.1%p 오른 6.2%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5주 만에 6%대를 회복한 반면,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2.3%로 2주 연속 하락하며 5월 4주차와 동률인 최저치로 떨어진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8%p 오른 2.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증가한 12.0%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237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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