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에 시간표 없다는 폼페이오의 입장은 협상 시작에서는 현명한 전략"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이 유엔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비핵화' 개념 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 기자에게 '지난주 유엔 본부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관련 비공개회의' 장면을 소개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그는 "북한은 좀 더 광범위하게,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는 그들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과거에는 교류하지 않았던 나라들과도 대화에 나섰다는 단순한 사실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표(time-line)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이란 핵 협상의 경우처럼 시간제한을 두어 불필요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 같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매우 복잡한 협상의 시작에서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유엔 안보리 산하에 북한의 미사일이나 생물무기를 다룰 특별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와 검증을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핵무기 운반수단인 미사일의 폐기와 검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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