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정의 “평화는 유일한 길” VS 한국·바른미래 “방심 말아야”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8주년 6·25전쟁 기념식에서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6·25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여야는 25일 한국전쟁 68주년을 맞아 한 목소리로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명복을 빌었다. 다만 대북정책 기조에서는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평화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 민족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며 “다시는 한반도에 민족상잔의 비극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러나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스스로 고립과 파멸을 자초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은 “이 땅에 참혹한 역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며 “평화만이 우리민족 생존의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말한 뒤 △4·27남북정상회담 △북한의 미군유해 송환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합의 △남북 군사·체육·적십자회담 등을 거론하며 “이제는 종전선언을 통해 휴전상태를 종식시키는 것만이 6·25희생자들의 염원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오늘을 맞아 우리가 되새겨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다시는 끔찍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도록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남북정상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는 순조롭게 평화의 길로 나아가며 종전을 향한 가능성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950년 6월 25일, 우리가 무방비 상태에 놓인 그 순간 북한이 공격을 감행햇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의 방어훈련마저 포기하고, 북한의 선의를 기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이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 조치는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자체 훈련도 줄줄이 연기되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마지막 불꽃이 가장 화려하다는 말이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런 때 일수록 더욱 경계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전쟁 68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에게는 북핵폐기를 실천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대가 높아졌으나,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혈맹인 한미동맹이 굳건해야 함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