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이주영·유기준·정우택·홍문종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비대위 구성하다니…"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과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의원 5인은 25일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와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회의 해체를 촉구했다.

심재철·이주영(각각 5선)·유기준·정우택·홍문종(각각 4선) 의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원내대표직에서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그것이 실패한 공동선대위원장이 국민에 대해 느껴야 할 최소한의 염치”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당대표가 없는 마당에 원내대표도 없으면 당의 중심이 없어지는 것이므로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변명은 (김 원내대표의) 구차한 욕심일 뿐”이라며 “후임 원내대표는 규정에 따라 의원들이 기한 내에 뽑으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특히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물러나야 할 사람이 벌인 무책임하고 월권적인 행동에 불과하다. 준비위는 즉각 해체돼야 한다”며 “마땅히 책임지고 물러났어야 할 사람이 썩은 자루를 손으로 막고 가겠다니, 국민들 눈에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무책임하다고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전날 저녁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함께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는 나경원 의원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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