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기준 이산가족 등록자, 총 13만2124명…생존자 5만6890명의 85.6%가 70세 이상

2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황해도 옹진 출신의 김영길(78) 할아버지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8월20∼26일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을 만날 100명을 선정하기 위한 무작위 컴퓨터 추첨이 25일 열렸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선위원회의 회의를 열고 선정 기준을 확정한 뒤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소파로 한적 본사 앙리뒤낭홀에서 500명을 선정했다.

이산가족들은 떨리는 심정으로 컴퓨터 추첨을 지켜봤다.

한적은 이날부터 500명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상봉 후보자를 다음달 3일까지 200명으로 압축한다.

남북은 7월3일 생사확인 의뢰서, 25일 회보서를 맞교환한다.

이어 남북은 생존자 중에서 상봉 대상자를 선정해 8월4일 최종 명단을 교환한다.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19일 교육을 받은 뒤 20일 금강산으로 가게 된다.

앞서 지난 22일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열고 각각 100명씩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8월20∼26일 금강산에서 여는 데 합의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3년여만이다.

올해 5월말 기준으로 이산가족 등록자는 총 13만2124명이다.

이 가운데 5만6890명만 생존해 있으며 생존자 전체의 85.6%가 70세 이상의 고령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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