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8~22일 여론조사…정의당 제외 주요 4개 정당 하락세

민주당 54.1%·한국당 16.7%·정의당 8.0%·바른미래당 5.1%·평화당 3.0%

리얼미터가 18~22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5.4%로 나타났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70%대 중반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6·13지방선거 압승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한러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반등하며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4당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지율 8%를 기록, 두자릿수 진입을 예고했다. 지방선거를 계기로 나타났던 정치권을 향한 국민적 기대감이 시간이 흐를수록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8~22일 조사해 2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5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0.5%p 내린 75.4%(매우 잘함 48.6%, 잘하는 편 26.8%)를 기록했다.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러시아 하원 연설, 정상회담 등 한러 순방외교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남북적십자회담 소식이 있었던 주 후반 22일(금)에는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p 오른 19.1%(매우 잘못함 10.4%, 잘못하는 편 8.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5.5%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8일) 일간집계에서 76.7%(부정평가 17.4%)를 기록한 후, 7·4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 소식, 한미 UFG 연합훈련 일시중단 보도,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고용, 환율, 유가 등 경제지표 악화 관련 보도 등이 이어졌던 주중집계(월~수, 18~20일)에서 74.0%(부정평가 19.6%)로 내렸다.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길에 오르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발표되었던 21일(목)에도 72.6%(부정평가 21.5%)까지 떨어졌으나, 러시아 하원 연설, 정상회담 등 한러 순방외교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남북적십자회담 소식이 있었던 22일(금)에는 77.5%(부정평가 18.3%)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부산·경남·울산(PK)과 경기·인천, 호남, 50대, 무당층, 바른미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경북(TK)과 충청권, 정의당 지지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4개 정당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6·13 지방선거로 결집했던 정당 지지층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탈(▲3.6%p)하면서,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여야 4당 모두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p 내린 54.1%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수도권,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40대,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9%p 내린 16.7%로 3주째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후반 22일(금) 일간집계에서 15.8%로 크게 하락하며 주간 하락 폭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TK와 서울, 20대와 40대,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PK와 충청권, 60대 이상과 30대,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반면 정의당은 1.1%p 오른 8.0%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3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과 영남권, 서울,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진보층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 20대에서는 하락했다.

바른미래당은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의 이탈로 0.3%p 내린 5.1%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 또한 호남과 60대 이상, 20대, 30대에서 이탈하며 0.5%p 내린 3.0%로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4%p 내린 1.8%,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9%p 증가한 11.3%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521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5.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