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기지에 금속관 158개 대기…트럼프 대통령, 연일 "유해 송환은 내 업적" 강조

유엔군 유해 송환 의식이 2017년 6월22일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오산 미군기지에는 송환된 유해를 넣을 금속관 158개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에는 판문점으로 나무상자 100여개가 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굴한 유해를 나무상자에 넣어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면 미군은 이를 오산기지로 옮겨 신원을 확인한 뒤 하나씩 금속관에 넣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유해 송환 의식은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주, 늦어지더라도 7월안에 오산기지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해외 전사자의 유해 송환은 미국 사회의 전통이다.

이 때문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지지자들에게 유해 송환은 자신의 업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유해 송환은 '6·12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신호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재방북 여부도 주목된다.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북미는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는 문안도 포함돼 있다.

유해 송환을 계기로 북미간 후속 협상이 본격화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의 보상에 대한 타임 테이블이 확정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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