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런 식이면 전두환 죽어서도 훈장 줘야 한다는 말 나올 것"
'훈장추서 반대' 국민청원 100건 넘어…문 대통령 빈소 방문도 반대
황교익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서도 훈장 줘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면서 "풍운의 정치인 어쩌고 멋을 아는 정치인 어쩌구….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는 글을 남겼다.
앞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 빈소에서 무궁화장 추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훈장은 대통령이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서 공을 세워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이 가운데 무궁화장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훈장 추서를 관리하는 행안부는 청와대 총리실에 이번 건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서 결정이 나면 이낙연 국무총리나 김부겸 장관이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직접 훈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문 대통령의 빈소 방문을 반대해야 한다는 글과 함께 훈장 추서를 반대하는 청원 100여건이 올라와 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23일 서울 순천향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27일이다.
박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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