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22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유예 방침의 세부사항 논의후 방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이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이는 북미대화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연합 군사훈련 연기 및 관련 후속 대책은 오는 28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의 방한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어느정도 정리될 전망이다.

앞서 20일(미국시간) 매티스 장관은 "22일 오전 이곳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그리고 나서 다음 주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에 간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과 한국 사이에는 모든 논의가 잘 이뤄지고 있고, 특히 내 카운터파트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는 더욱 그렇다"는 말로 금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최근 한미 양국의 국방부는 8월 실시 예정이던 UFG 연습에 이어 국지도발 대비 목적인 한미연합 해병대훈련(KMEP·케이맵)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다른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연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하반기 훈련은 한미연합 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쌍매훈련(Buddy Wing)' '퍼시픽선더(Pacific Thunder)' 등이다.

'비질런트 에이스'에는 미군 스텔스 전투기인 F-22가 참가해 북한이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는 연례훈련이다. 이 훈련은 주한 미 7공군 주관하며 통상 미국 공군 150여대, 한국 공군 80여대의 항공기가 참여한다.

상호 교환방문 훈련인 '쌍매훈련'은 연 8회 실시되며 한미 공군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가 참가한다. 조난 조종사 구출 훈련인 '퍼시픽선더'는 연 2회 실시되며 미국 공군 30여대, 한국 공군 10여대의 항공기를 투입한다.

한미연합 해군훈련은 이미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당국은 그동안 매년 2회 이상 핵항공모함 강습단과 핵잠수함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해상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 미군 항모강습단은 한반도 해역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연초에 나온 일정표에 따르면 미군 항모강습단은 올해 하반기 한반도 방문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방문 취소 또는 들어오긴 하더라도 연합훈련은 하지 않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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