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별세, '3김 시대' 역사 속으로

지난 4월 신당동 자택에서의 김종필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노환으로 이날 오전 8시15분께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총리의 가족들은 이날 오전 김 전 총리를 중구 신당동 자택에서 119를 통해 인근 순천향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 도착 당시 김 전 총리는 사망한 상태였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를 지냈으며 박정희 정권과 김대중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고(故)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한때 '3김(金)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김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쿠데타 원조에서부터 중앙정보부 창설자, 풍운의 정치인, 영원한 2인자 등 따라붙는 여러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영욕과 부침을 거듭해왔다.

김 전 총리의 서거로 1960년대부터 우리 정치권을 풍미해 온 3김 시대는 실질적인 종언을 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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