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8~20일 여론조사…정당 지지도에선 정의당 제외 모두 하락세
민주당 53.6%·한국당 17.4%·정의당 7.9%·바른미래당 5.2%·평화당 2.7%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의 정당 지지율이 하락했다. 6·13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영향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그라드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8~20일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59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1.9%p 내린 74.0%(매우 잘함 46.7%, 잘하는 편 27.3%)로 북미정상회담과 6·13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0.6%p 오른 19.6%(매우 잘못함 10.3%, 잘못하는 편 9.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3%p 증가한 6.4%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8일) 일간집계에서 76.7%(부정평가 17.4%)를 기록한 후, 7·4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 개최 소식이 전해졌던 18일(월)에는 75.4%(부정평가 18.4%)로 내렸다.
한미 UFG 연합훈련 일시중단 보도가 있었던 19일(화)에는 75.6%(부정평가 18.3%)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며칠 전부터 확대되었던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고용, 환율, 유가 등 경제지표 악화 관련 보도가 지속되었던 20일(수)에는 73.9%(부정평가 20.2%)로 다시 내림세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상당 폭 상승했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경기·인천, 50대와 60대 이상, 3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하락했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던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각종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불안심리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6·13 지방선거로 결집했던 정당 지지층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탈하면서,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여야 4당 모두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p 내린 53.6%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 보수층에서는 상승했으나, 부산·경남·울산(PK)과 수도권,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3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 역시 0.2%p 내린 17.4%로 3주째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TK와 보수층에서 하락 폭이 컸고, 서울, 20대와 40대에서도 내린 반면, PK와 충청권,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올랐다.
반면 정의당은 1.0%p 오른 7.9%로 작년 19대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4주째 바른미래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3위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 30대와 4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모든 이념성향에서 상승했다.
바른미래당은 호남과 50대의 이탈로 0.2%p 내린 5.2%를 기록했고, 민주평화당 또한 호남과 60대 이상에서 이탈하며 0.8%p 내린 2.7%로 3주째 만에 다시 2%대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내린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3.9%p 증가한 11.3%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71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