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6자 회담 당사국이자 신북방정책 핵심파트너…비핵화·경제 협력 협조 요청 전망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비핵화 방향을 집중 논의할 '4강 외교'에 시동건 것으로 풀이되는 이번 러시아 정상회담을 통해 신(新)북방정책의 핵심파트너로서 경제협력 방안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만이다. 또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에겐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 논의가 이뤄진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갖는 외교무대다. 특히 그 상대가 러시아 정상과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러시아는 미국 못지않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작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6자 회담 당사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은 물론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 동북아 냉전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협력과 조력을 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산업단지·농업·수산업 등 9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협력 사업도 구체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신북방정책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경제협력 등을 포함한 협조 요청 등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을 통해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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